아보카도의 서브웨이

어린 카카시 × 과거로 간 이루카

이루카는 어린 카카시와 나란히 길을 걸으며 두리번 거렸다. 불과 십여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비교했을 때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저 가게 없어진지 4년은 넘었는데! 이루카 역시 이 시절에 어린 아이였던터라 눈에 익은 가게들도 몇 군데 보였다. 진짜 여기가 과거구나. 세삼 시간 여행을 했다는 사실이 와닿았다. 그래, 임무를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온 거니...

쓰레기 of 쓰레기 카카시

카카시는 여유롭게 길을 걸었다. 임무도 없고 상닌으로서 담당해야할 팀도 한 명은 탈주에, 한 명은 의료인술에, 한 명은 수련을 떠나 결국 아무도 남지 않아 사라졌다. 상닌 주제에 한가로워진 것이다. 하지만 2년 반째의 한가로움에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전쟁터를 다니는 것이 취미는 아니었지만 그곳은 마을만큼이나 고향에 가까운 장소였다. ...

어부 소년 나루토 × 인어 사스케

사스케는 나루토가 들고 온 꽃다발을 손에 쥐었다. 꽃다발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만큼 빈약하고 들꽃으로만 만들어져 있었지만 늘 절벽 부근만 오가는 사스케에게는 생전 처음보는 꽃이었다. 사스케는 손으로 조금 만져보다가 코끝에 가져다 대고 살짝 향을 맡았다. 바다내음보다는 약한 톡톡 튀는 듯하면서 달달한 향이 났다. “어때 마음에 드냐니깐. 나중에 내가 돈을 많...

이루카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소란스럽게 구는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책상 위에 종을 쳤다. 그렇게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이루카가 말할 때면 늘 해왔던 행동이었기에 아이들은 재빠르게 자리에 앉았다. 이루카는 아이들이 모두 제자리에 앉은 것을 확인하고 종이를 나눠주었다. 종이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상태로 줄만 그어져있었다. "오늘은 각자에게 소중한 사람...

어린 카카시 × 과거로 간 이루카

숨막힐 듯한 침묵 속에서 이루카는 얌전히 정자세로 있었다. 집은 거실과 방 두 개, 서재 하나로 이루어져 있었다. 방 하나는 분명 카카시 선생님의 것 일테고 나머지는 하얀 송곳니의 방...! 이루카는 손을 꽉 쥐었다. 무슨 일이 있던 간에 그곳에서 자는 것은 무리였다. 그러면 남은 것은 거실 뿐인가. 험한 곳에서 자는 것은 임무에 나가던 시절 많이 겪었기에...